간절히 바라던 싸피에 붙어서 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이 끝났다. 마음이 허할줄 알았는데 지난 1년간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일까? 싸피에 나를 붙여준 면접관님 그리고 1년간 무사히 나를 이끌어주신 프로님, 강사님 그리고 언니 오빠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기술 블로그라는 취지에 맞게 사적인 이야기들을 최대한 적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지난 1년의 이야기들은 꼭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적어본다.
우선 싸피 교육과정을 거치며 만족스러운 부분들에 대해 먼저 말해보려고 한다.
🥑 금전적 지원
- 교육 지원금 130만원
SSAFY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돈을 밝히는 것 같지만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건 사실이다. 싸피에 입과하려면 직장이 없는 상태여야한다. 여기에 타지로 이동하는 경우 월세와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SSAFY에서는 금전적 부담이 없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을 준다. 게다가 지방 캠퍼스는 내일배움카드로 3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덕분에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구내식당에서 무료로 중식을 제공해준다.
- 기프티콘
라이브 방송을 할 때 눈에 띄는 채팅을 보내면(?)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내 댓글이 읽히는 게 부끄러워 채팅을 보낸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9개나 받았다! 채팅 이외에도 스타트캠프 열심히 참여하기, 포트폴리오 열심히 작성하기 등 다양한 경로로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SSAFY 인스타 팔로우하기와 같은.. 정말 참여만 하면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많다. 팀원들과 혹은 혼자서라도 공부를 하러 카페에 갈 일이 정말정말 많은데 그럴 때마다 유용하게 썼다.
🥑 다양한 기술스택 경험 가능
2학기 프로젝트는 공통, 특화, 자율로 나뉘는데 공통과 특화 때는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제를 정해야한다. 프로젝트마다 트랙이 다른데 IoT, 빅데이터 등 다양하다. 트랙이 변경될 때마다 거기에 맞는 기술스택을 사용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기술스택을 사용해볼 수 있다. 나는 세 번의 프로젝트에서 모두 프론트엔드를 담당했기 때문에 그저 구경만 했지만ㅋㅋㅋ 엘라스틱서치, 젠킨스, 엔진엑스 등 화려한 아키텍쳐 구성을 볼 수 있었다. 다른 기술 스택도 많았는데 나에겐 생소한거라 기억이 안 난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서버나 장비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건 다 만들 수 있다.
🥑 취업상담 및 취업특강
취업 상담실이 따로 있고, 상담사님들이 따로 있어서 언제든지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가져가면 봐주시기도 한다. 큰 기업 채용이 시작된 경우 모의면접도 열리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다. 또한, 매달 외부 강사님들이 취업 특강을 해주신다. 정말 다양한 강사님들이 오셨고 직접 기업을 조사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등의 활동을 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싸피의 궁극적인 목적은 취업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
🥑 인적 네트워크
이건 조금 케이스바이케이스이긴 한데, 9-6을 함께하다보니 정말 고등학생 때처럼 친해진다. 다시 고등학교에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회식도 자주하고 방학 때도 함께 놀러다녔다. 물론 우리 반이 활발하고 친밀한 분위기이긴했다. 서먹한 반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걱정하지말자. 우리 반이 서로 서먹하다고 해도 2학기 때는 반, 전공에 상관없이 팀원이 섞이므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해질 수 있다. 이렇게 웃고 떠들면서도 각자 할 일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동기들이 많다.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든든하다. 물론 나도 다른 동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웃풋을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싸피니티라는 싸피만의 동문회가 있기도 하다. 나는 참여한적 없지만 사회에 자리잡은 윗기수 선배님들이 강연도 하고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처음 입과 선물로 받은 스티커에 '학연 지연보다 싸연' 이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맞는 말인듯하다.
🥑 자기객관화 및 동기부여
- 메타인지
2학기가 되면 주변 동료들이 하나 둘 취업하여 떠나기 시작하는 데, 이 때 굉장히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스펙,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내 위치가 어느정도 파악이 되고 얼만큼 해야 취업이 될지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여러번 팀플레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갈등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팀원이 되는지' 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들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나도 덩달아 더 열심히 하게된다. 학부생 때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 주도적으로 뭘 하는걸 어려워했다. 하지만 싸피에 입과한 후 바뀌었다!!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어쩔 수 없이 뒤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에서 프론트엔드 리더도 해보고 스터디 팀장도 해봤다. 발표하는걸 제일 힘들어 했는데 프론트엔드 지식 공유 스터디에 참여하여 주기적으로 발표도 해봤다.
- 마일리지 제도
성적 우수자, 프로젝트 우수상 수상, 베스트 팀원 선정 등 다양한 경로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마일리지가 쌓여있는데,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 출금이 가능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하나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싸피는 백엔드 중심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잊지말것!
나는 입과부터 수료까지 쭉 프론트엔드 개발을 희망해왔다. 그럼에도 싸피를 지원한 이유는... 사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엔드를 배워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프론트엔드가 정말 나에게 맞는지 확신이 없었다. 싸피 덕분에 나는 프론트엔드가 더 잘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쪽으로 진로를 정해서 2학기 프로젝트 내내 프론트엔드를 담당했다. 아무래도 백엔드 중심 교육이다보니 프론트엔드를 희망하는 사람이 거의 없긴하다. 체감상 10%정도이고, 매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적어서 팀 빌딩을 할 때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싸피 교육을 비추천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A부터 Z까지 알아서 공부해야된다는 것! 장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프론트엔드 인원이 적다보니 서로의 얼굴을 다 알게되고 더 끈끈해지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꼭 싸피에서 했던 활동을 바로바로 기록해둘 것.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기억이 하나도 안 나서 어렵다. 나는 플래너에 이렇게 프로젝트별 기여, 느낀점, 스터디 운영 기록, 고민했던 로직 등을 기록해둬서 포트폴리오 작성이 수월했다. 덕분에 우수 포트폴리오로 뽑혀서 기프티콘도 받았다^^
네이버 일상 블로그처럼 친근하게 적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정보전달용 게시글이 된 것 같다. 성격상 🍀완전 럭키비키🍀잖아 이런 말투 못쓴다....! 양해를 해줬으면 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볼게요 🥹
지금부터는 추억을 하나씩 꺼내봐야지
7월 4일 장마가 시작될 쯤에 입과해서 비가 많이 내렸다. 이 날은 입과 전날이었는데 심심해서 이사온 동네를 구경하다가 장호덕 손만두를 발견해서 김치만두를 샀었다. 장화 안 신었으면 큰일날뻔!!!
7월 5일 입과날.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아침에 셔틀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버스를 탔었는데, 셔틀 도착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대한민국 대표 길치답게 강의장을 못찾아서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녔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강의장 찾다가 지각하는건 아닌지 걱정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9기 선배가 있었는데 이어폰을 끼고 계셔서 사이비 전도사마냥 계속 쫓아가면서 간절히 저기요...! 저기요.....! 했던 기억이 난다. 강의장 전체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한 컷 ㅎ
7월 18일 엄청나게 큰 무지개. 스타트 캠프가 끝나면 공식 반(?)으로 배정되는데 반이 바뀐지 얼마 안되어 다들 서먹했다. 톡방이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반장의 의견에 따라.. 용기내어 무지개 사진을 톡방에 보냈는데 돌아온건 CA의 기계적인 호응이었다. 지금은 다 친해져서 생각하면 너무 웃기다. 이 때 혼자 궁동을 갔었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간건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 신가네 매운 떡볶이를 포장하러 가지 않았을까? 신가네 매운 떡볶이 언제 처음으로 먹었더라??
7월 21일 점심. 가끔 이런 독특한 외국 전통음식(?)이 나온다. 입과하고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진찍었다.
7월 21일 망고케이크. 다음날이 언니 생일이라 망고 케이크를 사다주고 싶어서 퇴실 누르자마자 성심당에 갔었다. 사이즈가 커서 꽤나 무거웠고 여름이라 자칫하면 케이크가 무너질 수 있어서 차에서 잠도 못자고 조심조심 들고왔었다. 저녁까지 못먹고 가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뿌듯했음!! 망고 케이크는 뒤에서 또 등장할 예정이다.
8월 5일 첫 B형 역량테스트. 이름이 적힌 메모지와 함께 소심한 인증샷... 반바지를 입었는데도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엄청 더웠다. 그동안 강의장 앞 횡단보도를 건널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보행자 작동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초록불이 안 켜진다.... 그것도 모르고 땀흘리면서 10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B형 난이도에 충격을 받아서 못봤던게 아닐까?
8월 9일 잼버리. 교육장에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들이 와서 일주일간 도시락을 먹어야했다. 처음엔 맛있다고 다들 좋아했는데 점점 물려서 구내식당 가고 싶었다...
8월 31일 집가는 길.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파란 하늘과 퇴근 시간에 시작되는 노을.
9월 2일 이건희 컬렉션. 대전에 있으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째 점점 다른 길로 빠지는 것 같은데 느낌 탓이 아니다.
9월 10일 소제동. 처음으로 대전 근교에 가봤다. 개인 음식점과 특이한 카페가 많았다. 나한테는 좋은 추억이야.
10월 5일 붕어빵 등장...! 아직 가을인데 벌써 붕어빵이 나와서 한 해가 끝나가는걸 체감했다. 집 가는 길이라 엄청 많이 사먹었다. 붕어빵은 역시 슈붕.
10월 10일 산책하면서 봤던 납작하고 각진 꿈돌이. 하지만 귀여웠음! 이것도 나한텐 좋은 추억이야
10월 31일 오후 6시. 점점 해 지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셔틀을 탈때쯤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대전 캠퍼스장은 볼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사계절 내내 예쁘다.
11월 17일 오전 11시 57분. 첫 눈이 내렸다. 교육장에서 다 같이 코딩을 하다가 누군가가 눈이 내린다고 말해서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첫 눈인데 꽤나 많이 내렸다. 정말 한 해가 끝나가는게 실감났다.
11월 19일 집 앞 카페. 엄청 크고 예쁜 크리스마스 카페가 있었다.
11월 28일 바야흐로 방어의 계절이었다~~~ 싸피 오빠들과 함께 먹으러갔는데 원래 가려던 곳이 만석이라 로컬 맛집으로 보이는 횟집에 들어갔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삭힌 홍어를 주셨었는데 다들 한입 먹고 힘들어했던... 겨울인데 추운지도 모르고 롯데리아에서 토네이도를 사먹었다. 오는 길에 손이 너무 시려웠다.
11월 29일 1학기 교육과정 끝났다고 신나게 놀았네 참... 같은 반 동기들과 문화의 날이면 영화를 보러가곤 했다. 이 때는 서울의 봄 보러 현대 아울렛까지 갔었다. 거대한 트리가 엄청 많아서 예뻤음!! 지나고 보니까 너무 예쁜 추억이야.
1월 2일 공통 프로젝트 시작 전 마지막 주말을 불태웠다. 이 때 왜 밤새서 공부했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바뀐 밤낮을 돌리기 위해 하루 밤샌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월 20일 싸피 동기들과 같이 스키장 갔다. 하필 겨울치고 날이 좀 따뜻해서 가는 길에 비가 왔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스키장쪽에는 눈이 내렸다. 근데 비가 섞인 질퍽한 눈이라 온몸이 다 젖었다ㅠ 초딩 이후로 처음 타는거라 처음에 벌벌 떨었는데 두번째부터는 완전 재밌었음!! 내년에 또 가야징 그나저나 벌써 내 나이를 까먹는다. 어쩌다가 모르는 분이랑 같이 곤돌라를 탔는데 몇살이냐고 물어보셔서 3초 정적이 흘렀다. 동기 오빠한테 말했더니 벌써 그러면 안된다고 한소리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월 22일 특화 프로젝트 시작한지 3일째..? 아무튼 대전 캠퍼스의 겨울도 최고다.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3월 12일 벌써 봄이라니... 팀원들과 산책하다가 본 꽃이다.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언니가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고 설명해줬다.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니 뭔가 감성적임.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 언니는 꽃 이름도 잘알고 새 이름도 잘 알아서 신기했다. 교육장에는 배가 노랗고 작은 새가 종종 등장했었는데 그 새 이름도 언니가 알려줬다. 이때쯤 펜타곤의 봄눈을 들어줘야해. 교육장 오가면서 봄눈만 100번은 들은 것같다.
3월 18일 시끄러운 팀원은 벽보고 코딩하라구. (농담입니다)
수다쟁이 오빠가 있어서 점심시간에 장난으로 책상을 돌려놨는데 본인이 제일 좋아했다.
3월 21일 비눗방울 놀이. 동기 언니가 비눗방울 건을 가져와서 갖고 놀았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았다. 우리 반은 사이가 너무 좋아서 2학기가 되어 반이 떨어졌어도 항상 점심시간에 나와서 같이 놀았다. 이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프로님한테 혼날까봐 약간 조마조마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3월 29일 정말 봄입니다. 특화 프로젝트 마감 일주일 전.
4월 1일 교육장에 자주 등장하는 배가 노랗고 작고 귀여운 새. 언니가 이름을 알려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엄청 작아서 자세히 봐야함. 창문틀쪽에 있다.
4월 19일 싸피 소풍(?). 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나는데 각 팀별로 개발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우리는 중앙과학관을 갔다. 과학관이라 재미없을줄 알았는데 은근 재밌었다. 무슨 VR 게임도 있고 누워서 우주를 볼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도 있었다. 다들 몇시간동안 과학관을 부지런히 돌아다녀서 지쳤는지 플라네타리움에서 누워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다음 회차도 예매하자고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주 체험을 할 때 태양이 계속 가까이 다가왔는데 옆에 있던 팀원 오빠가 앗 뜨거워~~!! 이래서 웃음 참느라 혼났음ㅠ
4월 28일 대전에는 이렇게 생긴 나무가 엄청 많다. 집 앞 대로에 양쪽으로 이 나무가 쫙 깔려있는데 낮에 봐도 예쁘고 밤에 봐도 예쁘다.
5월 8일 초여름의 대전 캠퍼스.
5월 21일 자율 프로젝트 끝...! 자율 프로젝트 때는 힘들어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간단히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과 밥 먹자고 했는데 인원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쩌다가 엑스포 근처 바베큐장을 가버렸다. 이때 아마 10명정도 갔었던 것같다. 노을도 너무 예뻤고 적당히 시원했고 고기도 맛있었다. 배불러서 결국 라면은 하나도 못먹었지만 이 기억도 너무 좋아서 생생하다. 물론 두달도 안 지나긴 했음ㅋ 이 때쯤 생일인 동기가 있었고 전에 망고 케이크 먹어보고 싶다고 했던걸 다른 오빠가 기억해서 언니들이 웨이팅해서 사왔다. 이런게 진짜 사랑이햐....
5월 23일 오전 10시. 동기들이랑 산책하다가 교육장 벤치에 앉아 하늘을 봤다.
5월 31일 특화 프로젝트 팀원들과 다시 만난 날. 특화 프로젝트 팀원들이랑 사이가 좋아서 수료를 앞두고 다시 만나 회식했다. 엑스포쪽에서 맥주 축제를 하고 있어서 거기 갔음. 다행히 날파리도 없었고 날이 좋았다. 저녁에 조금 쌀쌀한 정도? 컵수박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있었다. 끝나고 보드게임 카페가서 텔레스트레이션했다. 키워드가 '해운대' 이길래 나는 영화 해운대 명장면을 그렸는데 추락사인줄 알았다고 한다ㅋㅋㅋㅋㅋ큐ㅠㅠㅠ 보드게임카페 하니까 생각나는 추억이 또 있는데, 특화 팀원들이랑 보드게임 카페를 꽤 자주 갔었다. 발표가 끝난 날에도 보드게임카페를 갔는데 나오는 길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 나는 무서운 마음에 집에 가고싶어ㅠ 라고 했는데 팀원 오빠가 '문이 열려야 집에 가지~~~' 라고 T같은 발언을 했던게 기억난다.
6월 13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료식을 앞둔 잡페어 겸 방학이었지만 뭔가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마음 맞는 동기들끼리 공모전에 나가기로 했다. 아이디어 회의를 마치고 유명한 소바 맛집에서 고사리 소바를 먹었다. 특화 팀원들이랑 오려고 했었는데 자리가 협소해서 못왔던 기억이 있다. 맛있다. 바로 옆 건물에 빵 맛집이 있어서 거기도 들렀음.
6월 16일 대전을 떠나는 게 아쉬워서 하루라도 더 대전에 있으려고 집에 안 갔다. 산책하며 봤던 초여름의 노을.
6월 19일 채용박람회. 가고 싶었던 기업은 서탈하고 상담만 붙어서... 30분 상담을 위해 서울 갔다왔다. 내가 궁금했던건 새로 생긴 특정 부서였는데 만들어진지 얼마 안됐고 대외비가 많아 질문 받기 어렵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다른 질문을 했는데 쪼금 현타왔다. 왜 오프라인 상담을 신청해서 이 고생을ㅠㅠ 그나저나 바니프레소 저렴한데 양 진짜 많이 줘서 좋다.
6월 25일 수료식. 싸피 진짜 안녕!! 인원수에 맞게 꽃다발을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집에 들고 가니까 어무니도 감동받으심.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었는데 신기했다. 줄이 길어서 두번밖에 못찍었지만 그래도 만족!! 대전 캠퍼스는 마지막까지 예뻤다. 동기 언니가 반 사람들에게 편지와 초콜렛을 줬는데 진짜 감동받았다. 초콜렛도 엄청 맛있었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렛이라는데 진짜진짜 맛있다. 재료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던데 언니는 대단하고 좋은 사람이야.
2023.07.05 ~ 2024.06.28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좋은 기억만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좋은 기억만 가져갈게요!!
이 글을 보는 싸피 10기 모두 화이팅!!!!!!! 힘내서 다들 취뽀합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