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센트럴 전화영어 후기

막학기 대학생... 8살부터 영어를 시작했으나 말하기 실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대로 졸업할 순 없다!!

라는 생각으로 전화영어를 알아봤는데 3개월 이상은 해야 할인이 들어간다.

마치 헬스처럼 내 의지가 없으면 끝인 것을.... 스스로를 어떻게 믿고 3개월 이상 결제를 한단말인가ㅠ

그래서 여기저기 무료체험을 알아보다가 지인의 소개로 잉글리쉬 센트럴(편의상 잉센이라고 부르겠음) 이라는 화상영어 사이트에서 무료체험을 신청하게 됐다. 사실 여기서 신청한건 아니고 '민트초코 영어카페' 라는 곳에서 신청을 했다. 무려 10일간 약 30회의 전화영어를 무료로 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하길래 냅다 신청했다ㅎㅎ 찾아보니 거의 매달 진행하는 이벤트인듯하다. 나는 10월 이벤트를 신청해서 12일~22일동안 체험을 했다.  대신 신규회원이어야한다.

 

1. 일단 수업을 신청하려면 포인트가 있어야한다. 한 번 신청할 때마다 600포인트가 깎인다. 영어 영상을 보거나 단어 외우기를 해서 포인트를 모아야한다. 처음엔 영상을 열심히 봤는데 10포인트밖에 못 모았다.. 이걸 다 언제모으나 싶었는데 레벨을 1로 설정하고 vocabulary builder을 하니 손쉽게 1000 포인트를 모을 수 있었다. 카페에서 알려준 꿀팁이다

참고로 수업은 하나만 예약할 수 있다. 예약해둔 수업이 끝나야 다음 수업을 예약할 수 있다. 즉흥적으로 예약할 땐 불편하다. 대부분 예약이 꽉차서 원하는 선생님과 못할 수도 있다.

 

2. 수업 시간은 25분이고, 줌이나 스카이프를 이용한다. 나는 스카이프를 안 써봐서 줌을 선택했다. 수업 5분 전에 입장 할 수 있고 굳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왜 얼굴을 안 보여주냐고 물어본 쌤은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수업 초반에 카메라를 키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다. 주로 저녁시간 수업을 했기 때문에 초췌해진 얼굴을 보여드릴 수가...ㅠ 수업시간은 어느 요금제(?)를 쓰든 동일한 것 같다. 일주일에 몇번을 하는지, 네이티브 선생님을 포함할지 말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다른 전화영어 사이트를 보면 수업시간이 10분 또는 15분이다. 시간을 비교해보면 잉센이 압도적으로 저렴한건 맞다. 처음엔 어떻게 25분동안 수업을 하지?!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다른 회사의 전화영어를 하더라도 최소 15분은 할 것 같다. 10분은 너무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3. 네이티브 선생님이 약 10분 계셨고, 나머지는 필리핀 등의 영어권 국가 선생님이었다. 나는 정처기 시험때문에 10일중 5일만 체험을 했다. 처음엔 하루에 하나씩 하려고 했다. 다른 나라 언어로만 말해야한다는 두려움 + 어렸을 때 겪었던 영어학원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수업 한 번도 벅찰것 같았다. 내 예상대로 첫 수업에서 벌벌 떨었다. 선생님이 80%정도 말하고 끝난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해냈다는 생각에 수업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바로 다음 수업을 예약했다. 이렇게 하루에 두개씩 매일 했다.

 

4. 전화영어는 내가 대화를 리드해야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좋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꼬리 질문 형식으로 대화를 이끌어주었다.

 

선생님: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가 뭔가?

나: ~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봤는데 그 영화의 배경이 00나라였다. 그래서 여기로 여행을 가고싶다.

선생님: 나도 그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식으로. 그나저나 전화영어를 하다보면 영어실력 부족으로인해 허언증이 된다는 글을 보았는데 남의 얘기 같지가 않다.... 하하

 

5. 피드백은 자세하지 않았다. 수업중에는 거의 피드백이 없고, 선생님이 플랫폼에 잘못된 표현을 고쳐주거나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입력해주면 수업이 끝난 후 어플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많아도 5개정도였다. 시제, 관사처럼 자세한 부분까지 피드백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나는 일단 많이 말해보는걸 원해서 만족했다. 나처럼 많이 대화해보기를 원하거나 피드백이 필요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분에게 추천한다!